해수면 상승 전망 (서해, 2019.11.)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그대로 유지되면 2050년경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안지역 침수로 우리나라에서 피해를 보게 될 인구가 매년 13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제 기후변화 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전 세계 135개 국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어느 정도의 침수 피해로 이어질 것인가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침수가 매년 반복되면서, 현재 전 세계 3억 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피해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과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전망이다. 해안 방어 설비로 보완하지 않으면 해당 국가의 주민 2억 3700만 명은 2050년경에는 해안 침수를 연례행사로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2100년이 되면 위의 여섯 나라에서 현재 2억5000만 명이 사는 지역이 만조 때 수면 아래로 잠길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해수면 상승으로 수도 자카르타를 옮기는 계획을 정부가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하면 2050년에 해마다 해안 침수를 겪는 인구가 1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50년에는 지표가 만조 수위보다 낮아 밀물 때 물에 잠기게 되는 지역도 증가하며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42만 명에 이른다. 기후변화가 도시형태, 경제구조, 해안선, 더 나아가 지표면의 지형이 수 십 년 내에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의 해수면 변화가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린란드와 남극에 있는 빙하의 해빙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배적인 견해는 2100년까지 세계의 해수면이 최대 1m 미만 상승하리라 예상된다. 최근에는 실제 해수면 높이가 그 두 배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되기도 한다. 해수면 상승의 문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2013년 보고서에서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지 못한다면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로 2100년까지 세계 해수면이 52 내지 98 Cm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전문가는 이는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고 했다. 빙하 전문가들은 빙하가 해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위한 현재 모델이 현 상황의 모든 불확실성을 포착하지 못한다고 우려한다.

연구자들은 탄소 배출량이 현재의 추세대로 계속 이어진다면 세계의 해수면은 2100년에는 62 내지 238cm까지 상승하리라 추정했다. 이 경우 지구의 온도는 섭씨 5도 정도 오른다. 지구 온난화의 최악 시나리오 중 하나다. 해수면이 이만큼 상승하면 인류는 179만m²의 땅을 잃게 된다. 이는 리비아의 면적과 비슷한 정도다. 잃게 될 땅은 대부분 중요한 곡창지대다. 방글라데시의 상당 지역은 사람 살기 매우 어려워지고, 런던, 뉴욕, 상하이 같은 대도시 역시 마찬가지로 많은 문제들이 야기될 것이다. 시리아 난민 위기로 100만 명의 난민이 유럽으로 몰려들었는데 해수면이 2m 상승하면 그 200배가량의 난민이 생겨난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방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이제 우리는 남은 시간동안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