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고인돌, 권력의 상징 국가의 탄생

선사시대에 만들어진 이고인돌은 무덤이라 한다. 보통 사람이 죽으면 매장한다. 그런데 권력자들은 죽으면 그 무덤을 남달리 치장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 고창군 죽림리에는 고인돌 이 여기 저기 널려있다. 트램카를 타고 둘러보았다. 140여기가 있다 한다. 저 거석을 망치도 없던 그 시대에 여기까지 끌어오려면 상당한 인력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상당한 권력가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힘센 자-깡패가 졸개를 몰고 다니며 행패를 부린다. 금품을 갈취하고, 그러니 알아서 금품을 바치고 복종하고, 보호를 받는다. 그게 국가의 탄생 원리다. 저 큰 돌을 어디선지는 모르지만 여기까지 운반하는데 얼마나 많은 인력과 노력이 동원 되었을까? 에집트의 피라미드는 10만명의 노예가 20년 걸려 완성했단다. 파라호와 그 왕비를 모시기 위해서 말이다. 복도와 환기구가 설치되었고 건조한 기후조건으로 미라가 되었다. 그 미라 중 9구가 대영방물관이 옮겨져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국가 권력, 일반 백성에게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다. 그 착하고 착한 척 하던 우리 대통령 문재인이 슬그머니 발톱을 내 보이고 있다. 사드 배치, 설치는 하되 환경평가는 철저히 하겠단다나? 환경평가 결과 부정적으로 나오면? 지연시키겠다는 꼼수다. 중국 눈치를 보며 양다리 외교를 하겠다는 꼼수다. 누굴 바보로 아나? 미국 잃고 중국 잃는다.

싸드기지에 유류공급을 위한 유조차 진입을 주민들이 막았다 한다. 이게 나란가? 문재인 대통령님 이래도 대통령입니까?

고인돌을 돌아보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한미관계가 어떻게 될지 이런저런 근심 걱정을 하며 명상에 잠긴다.

4.. 법성포(法聖浦), 백제 불교 도래지

법성포는 최근의 연구로 백제 불교 도래지로 확인되어 이름을 알렸고, 영광 굴비로 더욱 유명하다. 법성포는 인도 승려 ‘마라난타 존지’가 그 머나먼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처 이곳 법성포에 이르러 불교를 전한 곳이라 한다.

종교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마라난타는 왜 그 머나먼 길을 고생고생하며 미지의 나라 포구인 이 법성포 까지 왔을까? 한마디로 그의 신앙 때문일 것이다. 신앙이란 무엇인가? 옛날 우리 할머니들이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 떠 놓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었던 그 믿음이 신앙일 것이다. 그 소원을 비는 대상이 부처님 일 수도 있고 예수 일수도 있다. 수많은 종교가 있다. 종교는 현세의 복을 기원할 뿐 아니라 내세의 복을 기원한다. 기복사상이라 한다. 재물을 바치면 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불교에서는 시주라 하고 기독교에서는 헌금이라고 한다.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금전을 바치기도 하고 복에 복을 더하여 달라고바치기도 한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나도 헌금을 한다. 그 헌금을 어디에 쓰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좋은일에 쓰여진다고 밑는따. 헌금을 하면 그저 행복하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금을 시주하거나 헌금을 하기도 한다. 거찰이 그렇게 해서 건립되고 거대한 교회가 여기저기 세워지기도 한다. 내가 나가는 교회만 해도 일요예배에 출석하는 교인이 1만 명에 가깝다. 설교는 감동을 준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한다. 설교를 듣고나면 그 여운이 길게 남는다. 종교는 인간사에 정신적인 양식을 준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종교인 들 이라한다. 또한 그 절반이 종교를 믿지 않는다.

교인들에게는 포교이건, 전도이건 교리를 전파하는 의무가 있고, 그 의무를 이행하며 행복을 느낀다. 그 머나먼 인도로부터 이곳 법성포까지 그도 행복했을 것이다. 만족했을 것이다. 기도교인들은 그 믿음-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순교라 한다. 기독교인들처럼 많은 순교자를 낸 종교도 없을 것이다. 그 첫 번째 순교자가 ‘예수’이다. 예수의 12제자중 11명이 순교했다. 그런 예수교가 한때는 서구를 지배했다. 종교는 정신세계의 삶에 기여한다.

5. 법성포 영광굴비

법성포는 행정구역상 영광군 고창읍 죽림리 이다. 버스 창 너머로 보이는 법성포는 온통 굴비 상점들뿐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한 굴비가게로 들어갔다. 손님들이 많다. 주인은 냉동고에서 굴비드럼을 꺼내 보인다. 크기는 대략 20cm 정도. 나는 순간적으로 저건 굴비가 아니라 얽운 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점에 걸어놓는 말린 조기 즉, 굴비를 보고, 이건 얼마요 하니 열 마리에 10만원이란 한다. 이거 부세지요? 하니 그렇단다. 이게 참굴비라면 100만원도 더할껄요 한다. 여러 부인들이 ‘굴비’를 샀다. 나는 집에 돌아와 백화점 건어물 코너에 가서 굴비를 찾았다. 만저 보니 건조된 것이 틀림없었다. 13만원을 주고 10마리 한 두름을 샀다. 쌀뜨물에 담구었다가 쩌서 드세요 한다. 집에 돌아와 물에 담구었다가 쩌서 먹으니 참 맛이 있다. 우리집 할미도 맛이 있다고 한다. 반 토막을 먹었는데도 짜다. 손주가 가져왔던 굴비가 생각나 딤체를 열어보니 그대로 있다. 투명비닐 봉지에 들어 있는 것을 꺼내서 베란다에 걸어 놓았더니 녹아서 비닐봉지에 물이 흥건하고 굴비는 물렁물렁하다. 생선조기 보다 더 하다. 비닐봉지에서 꺼내서 건조대에 걸어 놓았다. 한 3일이 지나서야 꾸덕꾸덕해졌다. 할미가 걷어다가 딤체에 넣어 두었다. 꺼내서 쩌서 먹으니 이건 굴비가 아니라 조기다. 딱딱하게 말려서 먹으면 굴비고 말리지 않은 것은 조기다.

6.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 방조제에 들렸다. 전망대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니 장관이다. 영상실에 들어가 간단한 영상을 보았다. 이 방조제는 전북군산시와 고군산군도와 부안군을 연결하는 기리 33.9km의 방조제라 한다. 19년, 공사비 2조9000억원이 투여되었다 한다. 세계 최장방조제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km) 보다 1.4km가 더 길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단다. ‘세계 최고’ 참 듣기 좋다. 흥분시킨다. 유현진이 잘 던질 때, 우리 소녀들이 골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양궁을 휩쓸 때, 동질감을 느껴서 그럴 것이다.

누가 이 거대한 사업을 구상했으며 결심했나? 이런 인물들이 이 나라에 있어 계속 번영하리라. 나는 재벌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면 기분이 좋다. 고맙다. 행복하다.

7. 수련회를 마치고

지난 가을(2016년 추계) 수련회는 김포로 갔었다 전방관망대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꼈고 알뱃길 유람선을 타고는 기분은 좋았으나, 1300명 정원에 300명만이 승선했다니 원천적으로 계획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안타까웠다.

이번 수련회에서도 유적지며 명소등을 조화롭게 선정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했다. 추계수련회는 10월 28일 단풍구경이라니 많은 기대가 된다.

모 동기생이 ‘뭐 이 나이에 수련회가 필요해?’ 하기에 60여명이 신청했으나 25인승 차량이 2대라 48명만 갔었다. 왜?‘ 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