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구국동지회 모임 다녀왔습니다(8)

아! 육사가 나왔다.

육사 총구국동지회 모임2018.05.11)에서는 35기 대표가 태극기 시위에서 있었던 일화 한 토막을 전해 주었습니다. 35기는 태극기 시위에 가장 열심인 기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들이 처음으로 육사 깃발을 들고 시위현장에 나타났을 때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육사기를 본 어느 시민이 “아! 육사가 나왔다. 드디어 육사가 나왔다. 이제는 안심이다!’ 하고 외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시민들은 지금도 왜 육사가 움직이지 않느냐고 목을 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5.16 당시 박정희 의장이 마침내 육사 생도들이 서울 시내에 나와 행진을 했을 때 그토록 감격했다는 일화도 전해져 오지 않습니까?

그것은 바로 혁명이 성공하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에서 육사가 박정희의 손을 들어주는 상징적이고 결정적이고 획기적인 계기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애국시민들은 육사 깃발만 봐도 환호하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깃발이 점점 사라지고,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인원이 겨우 몇몇 깃발을 지키고 있는 작금의 현실 앞에서는 그들마저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버틸 힘이 점점 사그라져 가는 것입니다

게다가 만일 시민들이 그토록 믿고 기대하고 싶은 우리 육사출신들의 현주소가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를 알아 낸다면 그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어떨까요? 그들은 얼마나 실망할 것입니까? 우리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별로 큰 일을 벌이지 않더라도, 단순히 깃발 들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불러 일으켜 주는 원동력이 되어줄 수 것입니다.

35기 후배들은 시위를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누군가가 이미 저녁 값을 지불했더랍니다. 어리둥절해서 여기 저기 물어 보다가 마침내 알아낸 건 바로 아까 시위 때 ‘아! 육사가 나왔다. 드디어 육사가 나왔다. 이제는 안심이다.’ 하고 외치던 그 시민, 누군지 알 수도 없는 그 시민이 저녁 값을 내고 갔더라는 것이었지요.

지금 우리는 일상에 큰 변화가 없다 보니 위기감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더욱 위험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종북세력의 활동을 우려해 왔지만, 물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당장 뭐 어떻게 된 것도 아닌데 웬 호들갑이냐며, 오히려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면박을 당해 왔습니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아직도 이런 현상이 아주 불식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제야 말로 미몽에서 깨어나야 하는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분연히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우리는 실망하고 답답한 것입니다.

많은 선각자들은 황소개구리의 예를 들어 우리의 이런 현상을 비유하고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고, 우리를 깨우치려 합니다.

황소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어 삶을 수는 없습니다. 냄비 속에 넣자 마자 바로 튀어 나오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개구리를 삶을 때는 찬물에 넣은 다음 서서히 가열하게 됩니다. 물이 따뜻해지면 황소개구리는 긴장을 풀고 졸기 시작합니다. 황소개구리는 마침내 잠든 채 죽습니다. 삶아 죽이는 것입니다.

지금 누가 그런 작전을 쓰고 있는 것입니까? 그 동안 종북세력들의 활동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서 느리지만 천천히 적화노력을 그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오래 동안 아직은 큰 위협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저들의 수법과 전략이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설마설마 하며 나태해 지려는 것입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라는 말은 이제 너무 진부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진실을 알리는 언론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위 조, 중, 동만 살아 있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은 결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종북들은 그들이 성공할 수 없는 가장 큰 장애가 언론이라는 것을 진작에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언론을 장악해 나갔던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저들에게 장악 당한 언론을 복원시킬 수가 없는 게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분간 SNS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문제인은 북한동포를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그는 오직 김정은과 그 도당들의 생존에만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문제인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개헌이니 연방제니 하는 것은 단순히 통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김정은을 살려 낼 수 있는 최선책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인은 김정은 일당의 간첩입니다. 우리는 지금 나태할 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