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인형!

  반갑고 고맙습니다. 잘 쓰지 못한 생각에 찬사를 보내주시니 송구할 뿐입니다.

멀리 이국에 있으면서 조국을 걱정하는 충정이 빛납니다.

앞으로도 많은이들에게 공감을 얻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갑시다.

건강하시고 가내 다복하시기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학용 근배

 >> 이광수 님이 쓰신 내용 <<

• 우려(憂慮)가 현실(現實)되나?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가 심상치 않다. 어제 용산에서 광복73주년기념식을 가졌다.

  미국 트럼프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북핵문제에 가시적인 효과를 원하는 듯하고,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미국의 CVID에 대처하여 핵무기폐기 요구를 들어주는 듯 시늉을 하지만 CVID의지는 없다. 한국 문재인대통령은 한반도평화에 운전자론에 도취되어 한미동맹이나 훈련, 미전략자산의 유지의 고려보다 북한에 퍼주기식 경협, 낡은 철도와 도로건설, 개성공단에 준하는 비무장지대개발과 북한 광물자원의 수입, 이산가족 상봉에 금강산 등 관광과 각 분야의 점진적 교류와 동아시아철로일체 등을 고려하는 듯하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의 최선대책은 무엇인가? 유감스럽지만, 위기에 우리운명을 우리가 결정한 적이 없다. 조선말 일본식민지로 된 위기가 그렇고, 제2차세계대전후의 분활초치계획이 그랬고, 6‧25한국전쟁 휴전이 그랬고, 요즘 북핵해결방안도 그렇다. 우리는 열강이 노리는 먹잇감에 불과했었다. 그런 속에서도 잘한 것은 버리고 잘못되고 몹쓸 짓만 배워 지켜오고 있다.

   위기에도 당파의 이익이 우선이었던 임진왜란 2년전, 선조는 조선통신사로 서인 대표인 정사 황윤길과 동인 대표인 부사 김성일을 보내 새로 들어선 도요도미히데요시와 외교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한편, 조선을 침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알아 오게 했었다. 일본에서 돌아온 후 정사 황윤길은 도요토미가 반드시 조선을 침략할 것이라 했고, 부사 김성일은 전쟁은 없을 거라 단언하여 정반대의 의견을 냈다. 김성일은 영의정 유성룡에게 “제가 어찌 왜적이 쳐들어오지 않으리라고 꼭 집어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단지 저는 온 나라가 놀라고 두려워하며 민심이 흉흉해질까 봐 그렇게 말했습니다.”라 말했다는 걸보면 민심을 두려워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허위보고로 일본에 아무 대비 없이 7년전쟁을 치러 왕과 신하 백성이 험한 피란을 겪고 나라가 황폐화되었음을 본다.

   이를 거울삼아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하니 파당의 작은 이익은 무시하고 국가를 위해 큰 틀에서 합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당, 국회, 관료, 언론, 국민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를 36년간 식민지배했던 일본은 국익보호에 철저하여 언론도 국익에 반하는 기사는 보도하지 않는 관례가 철저하게 지켜진다고 한다. 이런 건 우리가 배워야 한다. 

  지금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북핵문제해결 조건으로 미국이 CVID는 이루지 못하고 북한의 ICBM만 제거하는데 합의하여 종결하고, 북한의 핵무기생산 및 보유를 그대로 묵인하면서 미국에 위협이 되는 ICBM제거 생산 배치하지 않는 대가로 미국이 한미동맹 파기 또는 축소, 주한미군감축, 한미훈련중단, 전략자산 개입보류, 북한연락사무소설치, 종전선언합의 등을 발표하는 경우다. 우리한국은 좌파의 입김으로 우리민족끼리 남북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명분하에 북한에 식량 비료 전기 등 경제지원, 낙후한 도로 철도건설, 철광 석탄 등 광물 수입, 금강산 백두산 묘향산등 자유로운 관광, 개성과 비무장지대에 경제특구설치 개발, 이산가족교류와 가족지원활성화 등을 비핵화 선물로 제공할 공산이 크다. 이는 우리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이런 상황이 곧 올 수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안보, 국방, 경제팀은 충분한 대책을 가지고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장하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가면 북한이 쳐 놓은 적화통일 목표 그물에 쉽게 도달할 게다. 이 정책은 김일성부터 꾸준하게 추구한 통일 정책목표였다.

  미국과 핵문제가 해결되면, 김정은은 우리한국과 우호적이었던 태도가 돌변하여 우리에게 핵 위협으로 갑질을 하며 경제명세요구서를 내밀 것이고, 얼빠진 좌파는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등 매체와 공동으로 이를 수락해야 될 당위성을 연일 신문에 게재하고 방송에 나와 주장할 게다. 이는 우리 한국민이 핵을 머리에 이고 살면서 위협에 못 이겨 달갑지 않은 큰 부담을 지원하고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노예를 자처하는 꼴이 될 것이다. 주적도 없고, 복무기간 단축으로 특기병교육이 안되어 첨단무기도 무용지물이 되는 약체군대가 될지 모른다. 전쟁이 나면, 한국민 절반이상이 보트피풀이 될지도 모를 끔찍한 악몽이 현실화할지 모른다. 월남 패망시에 재기를 선언하며 일시 망명한다던 월남 키수상은 미국으로 망명하여 무엇을 하였는가?

   제발, 정신좀 차리시오. 이런 사태가 오지 않게….

  전략이 있기나 한거요.

1918.8.16.아침  東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