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우리 기쁨조

우리 기쁨조 지성이 지민이 보고 왔다(2018.11.14- 2019.1.7) 1년 반 만이다.

그 사이 달라진 것들이다.

-13살(8학년) 지성이가 많이 자랐다. 몸은 나 만 해졌고(165cm, 66kg) 의젓해졌다. 공부는 그대로 잘하고 있고 깽깽이(바이올린) 곧 잘 켠다. 또래 오케스트라 차석이란다. 아는 것이 많다. 궁금한 것 물으면 거의 다 알고 있고 깊이 안다. 파가니니 일화 이야기 해 주었더니 보탠다. 돌연변이로 손가락이 길었단다. 나는 몰랐었다. 어렸을 때부터 한 번 지나친 길 거의 다 기억하고 있다. 밝고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 문제는 있다. 컴퓨터, 게임 때문에 어미와 가끔 다툰다.

-11살(6학년) 지민이는 더 귀여워졌다. 이번에는 들어 안지 못하고 네 발 스텝 밟으며 안고 돌았다. 공부 시원치 않더니 지금은 학급 성적이 제 오라비 수준이다. 스피커(구글)와 대화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 넓은 앞니 말고는 나무랄데 없는 미녀다. 피아노 첼로는 보통이지만 노래, 그림 아주 잘 한다.재치도 있다. 설사하고 나와 똥이 미쳤단다. 비 올 것이라며 낙엽 열심히 치우는 것 보면서 선애(내 큰 딸),  누님 , 어머님 떠 올렸다. 어미 독촉 하거나 말거나 느긋하다 그래도 학교 버스 놓친 적 없다. 어려워하던 친구 사귀는 것 많이 좋아졌다.

-둘 다 한국말 잘한다. 아빠가 영어권이 아니어서다.

-둘 다 수영 잘 한다. 지난 번 카운티 수영 대회에서 지민이가 1500명 중 15등 했다.

-어미 닥달 달라졌다. 전에는 목청으로만 하더니 이제는 목청 줄고 매 눈 돌린다(컴퓨터 휴대폰 감시)

-거실 가구 유럽의 정통 가구 같다. 이웃 부자 할아버지가 양로 병원 가시면서 내 놓은 것들 며느리가 잽싸게 아주 싼 값으로 줍다시피 가져 온 것들이다

애틀란타 날씨가 혹독하지는 않아도 추워서 감기 치레 바빴다

아들은 목회(부목사)하면서 힘든 일 하고 있고 며느리는 몸도 약한데 백인들 사이에서 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다. 건강들 걱정이다.

여기 더 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성아 ! 지민아 ! 사진으로 만나자~!

안     녕  !      벗 님 네 들  !

                                                      김 상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