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곡을 찌르는 훌륭한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석제(石濟) 님이 쓰신 내용 <<
2018년 4월 판문전 선언에서 “남북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팔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고 하여 이 땅에 사는 온 백성에게 장밋빛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 선언문 1항에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고”라고 하여 민족이라는 기초위에 판문점 선언이 선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에 있었던 6.15 공동선언에도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하였고 2007년 10.4 선언에서도 역시 남북한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 밖에도 남과 북이 함께 하는 곳에는 언제나 우리 끼리, 우리 민족끼리, 민족자주, 자결과 같은 용어를 기초로 작성하고 있으며 2003년에 중국 선양에 설립한 북한 선전, 선동 인터넷 매체 이름마저도 “우리 민족 끼리”이다 그런데 북한은 이 “우리 민족끼리”의 반대 개념은 외세(外勢)의존으로 보고 이 범주에 6.25 때 인민군을 도운 중국은 빼고 미 제국주의와 인본 군국 주의를 넣고 있다.
“우리 민족끼리”의 생성과정을 보면 단제(丹齋) 신채호(申菜浩) 선생이 당시 만연한 존화(尊華) 주의와 일제 식민주의 사관에 대항하고 일본 식민통치에 항거하기 위하여 “역사는 我와 非我의 투쟁” 이라는 명제로 자주적 민족사관을 수립하고 이를 대한매일신보에 “이십세기 신국민”이라는 논설을 연제하여 이를 정립하였다. 백년 전 당시 일본 식민통치하의 상황으로써는 민족운동이 바로 애국운동이요 독립운동이었다.
그러면 이 민족주의 사관이 오늘날 평화통일을 위한 기조로써 적용이 가능한가? 몇몇 전쟁을 살펴보자. 우리가 다 아는 대로 1861년 부터 65년까지 있었든 미국의 남북전쟁은 우리끼리 싸운 전쟁이었다. 1946년에서 49년까지 있었던 장개석의 국민당과 모택동의 공산당과의 전쟁역시 같은 민족끼리의 싸움이었고, 1950년 6월 그들의 말대로 민족해방전쟁, 6.25도 우리민족끼리의 전쟁이 아닌가? 또한 우리가 직접 참전한 월남전 역시 겨레끼리의 싸움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세 번의 전쟁은 공산집단에 의하여 감행된 이념전쟁임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다른 피가 흘러도 이념이 같으면 같은 국민이 될 수 있지만 같은 피가 흘러도 이념이 다르면 적이 될 수 있음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의 김정은 이 철지난 “우리 민족끼리”라는 허상을 앞세워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면의 미소를 띠고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와 얼싸안는 모습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그 “우리 민족끼리”라는 반가운 미사 여구 뒤에는 민족은 고사하고 우리 고모부를 포살하고 내형을 독살한 삼대를 이은 독재자가 남반부를 향한 핵과 미사일로 무장하여 똬리를 틀고 있다.
그런데 우리 손으로 뽑은 이 나라의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가? 국가안보 개념이 희박한 그는 2017년 8.15 경축사에서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며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이겨낸 결과라고 하여 객관적 사실을 덮고 민족자주에 동조하고 있다. 민족자주가 좋은 말이긴 하지만 그러나 여러 차례의 전쟁을 치른 우리세대가 보고 겪은 바로는 2차대전에서 그들이 말하는 외세(?) 미국의 승전으로 우리는 광복을 맞았고 일본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 5년 후 김일성 공산집단의 남침으로 이 나라가 한반도에서 소멸되는 위기에서는 미국이 5만 4천이 넘는 젊은 피를 이 땅위에 뿌려 이 나라를 지켰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경제 대국을 이루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무역으로 오천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를 이룩한 것은 미국의 그늘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고 보면 “이 땅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만천하에 천명한다”라고 한 “우리 민족끼리”라는 기반위에 세워진 판문점 선언과 그 밖에 여러 남북간에 공동으로 발표한 합의문은 치명적인 모순위에 세워진 사상누각임을 우리 세대는 생을 마치는 그날까지 후손들에게 철저히 가르쳐야 할 것이다. 우리 세대는 이제 얼마 없이 끝나지만 다시는 이 땅에 피 흘림이 없어야 하고 대한민국은 영원히 번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끝 |
우리 민족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