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을 바꿀 때가 됐다.

  사람의 정은 서로 믿고 돌봐줄 때 사이가 좋아지고 두터워진다. 그래서 일상 쓰는 물건도 단골에겐 거짓이 없고 좋은 물건을 싸게 주니 믿고 단골가게를 찾는다.

  단골가게가 오래 되면 돈을 많이 벌어서인지, 오만해지고, 불손하고, 더 많은 돈을 벌려고 나쁜 물건도 섞고, 비싸게 팔고, 거짓을 일삼으며, 이의제기에 깡패까지 동원해 사라고 겁박한다. 이런 횡포엔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일이다.

   오만해지면, 더 잘 하려는 반성과 노력없이 옛이야기만 하며 겁박만하는 불신을 초래한다. 때로는 거짓말까지 하고 저질의 물건에 값을 속이면서도 싸고 좋은 물건이라고 속인다. 이런 때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산다.

   옆 가게에 가면 친절하고 싱싱한 물건이 지천으로 쌓였고 골라서 좋은 걸 싼 값에 살 수 있는데, 손님이 비싼 돈을 주고 질이 나쁜 상품을 살 이유가 없으니 옆가게로 단골을 바꾼다. 이게 시장 흐름의 순리이다.

이래야 상인들이 경쟁하고, 정신을 차려 시장 질서가 제대로 돌아간다.

  이는 주인이 상점이 아니라 소비자가 왕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치판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DㅌㅌㅌㅌD을빼고, 단골을 바꿉시다.

2020.2. 15. 0525. 東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