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하사가 중대장으로 부터 전화가 왔었답니다. 중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야 이색기야 너 무슨짓을 한줄 아니"하고는 "항명이야"라고 소리를 버럭질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 알고도 현지 사정때문에 저로서는 좀 다른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그러니 제말도 좀 들어 주십시요 하고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았습니다. 우선 중대장님의 명령을 완전히 무시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중대장님 명령의 핵심은 GP에 들어가라는 것인데 무사히 이곳에 도착 하였습니다. 그러니 명령의 그 부분은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그저 이곳까지 들어오는 방법이 좀 달랐을뿐입니다. GP가 있는 능선은 MP에서 좀 북쪽으로 내려오다가 우쪽으로 틀어져 휴전선과 평행으로 동쪽으로 내려옵니다. 그 거리가 한 3 km 가 됩니다. 하고는 MP장에게 한말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여러명의 목숨을 위험에 따트리는 것보다 한사람만의 위험을 탁했습니다고 했더니 군법회의감야 하고 전화를 끊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GP사항은 훨씬 향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대장에게는 내가, 열등한 문제꾼(Black sheep)후배가 된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일들보다, 우리가 벼란간 서울로 전속이 된후, 정말 큰 사건이 두 동기생들에게 발생 했었습니다. 이에 대한 서술이 좀 길어질것 같으니 우선 그 먼져 있었던 몇가지 근무경험을 적어 보겠습니다.
그후 GP근무는 정상적인 일정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나가서 북괴군과의 대화가 가능해 졌으니 괴뢰군에 대한 좀더 능동적인 태세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쪽에서 대원들이 이동을 하면 괴뢰군들은 우리가 근접한 휴전선상에 나와 있습니다. 원례 김일성고지가 높으니까 우리측의 이동을 하나하나 추적을 하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이쪽에서 안녕들 하시오 하고 먼저 말을 거니까 몹씨 당황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런 만남과 우리쪽의 실수로 박준동기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봅니다. 한가지 재미있었던 일은 재일교포가 북한으로 옮겨가면서 가져간 일제 트렌지스터 라디오에 관한 것인데 하로는 적 GP장인가 먼가(그들은 계급장도 거짓이고 누가 군관장교인지도 모르게 되어 있슴)인지 어깨에 패나소닉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걸머지고 우스면서 소리를 올렸다 내렸다 합니다.
그레서 동무, 왜 그 라디오는 재일교포들한테 뺏어 왔느냐고 했더니, 무슨 말이요 그 충성스러운 교포들이 조국에 바쳐서 이렇게 우리에게 배달 됬다는데 전기가 필요없이 이렇게 잘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하지마시오 우리가 모를줄 아시오 하고 우리는 금성회사에서 그런 라디오 다 만들어서 일제같은거는 필요가 없어요 했더니 거짓말 이랍니다. 당신네들은 아직도 모를고 있는 모양인데 내가 지금 입고있는 사지군복, 그리고 군화 모두가 대한민국 국산이요 했더니 아니랍니다. 전부 미 제국주의 놈들 것이랍니다. 그래서 당신들하고 실갱이질 해 보아야 해결날게 없으니 내일 이맘때 이곳으로 오면 보여줄게 있다고 하니 까 그러겠답니다. 거짓말만 하는 종자들 골려주기는 식은 죽먹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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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화랑동기생 3명의 DMZ경험(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