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동상 소회(所懷)

화랑동상은 1960년도 졸업생 178명이 졸업기념으로 모교의 교정에 세운 것이다. 조각가 차규석 씨가 조각 하였고 동기생 김정식 회원이 헌시를 지어 봉헌했다.  
 
60년대 초기는 이 땅에 "보리고개"라는 춘궁기가 우리를 슬프게하던 시절이다. 자연 그때 우리의 경제적 능력은 실물의 1/3 크기로 제작할 수밖에 없는수준이었고 그에 맞추어 제작 헌정했던 것인데,

그렇게 세워진 이 동상은 드넓은 교정에 비해 왜소하기 그지 없었으니 우리는 늘 이 점을 스스로 측은하게 여겨 왔다.

도서관 앞 광장에 위용을 자랑하는 실물크기의 현 동상은 20여년 후 다시 제작하여 세운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은 비분강개의 수준이라 할 것이니, 이는 흘러간 40년 세월의 무상을 느끼며 맛보는 단순한 감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위 : 최초의 동상 >                                                                         <  아래 :  현 동상  >

                                                                                                           
그 것은 새로운 동상을 바라보는 순간 오랜 각고 끝에 부강한 국가를 이루워
마침내 실물크기로 다시 세운 역경의 세월과 처음부터 불후의 기념물로 제작 헌정하지 못했던 울분에 가까운 아쉬움의 한(恨)이 우리 앞으로 다가 오기
때문이다  

뒤에 오는 이들이 저 화랑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이 간직한 한의
원류(源流)를 조금이라도 감지할 수만 있다면 이 또한 화랑동상이 전하는
뜻 깊은 교훈이라 할 것이니 우리의 기쁨은 이에서 더 할 수 없으리라.

화랑동상!  호국의 상징이여 영원무궁하여라 -